[햄스터 케이지 추천] 다양한 햄스터 집

 

 

 리빙박스의 문제점

대다수의 국내 사육자들은 아직 최소 환경으로 120L 리빙박스(= 2610㎠ )를 내세웁니다. 하지만 이는 햄스터에게 턱없이 작은 사이즈이며, 제대로 된 용품을 넣을 수도 없습니다.

투명한 리빙박스의 형태 또한 햄스터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쳇바퀴만 넣어도 120L 리빙박스의 반이 가득 차는 모습

 

 

다만, 철장 케이지와 같은 기존 기성품들에 비해 커다란 사이즈이며, 직접 케이지를 제작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쓰기 쉽습니다. 리빙박스를 케이지로 사용할 경우 환기에 주의하고 여러 개를 이어 넓은 공간을 제공하여야 합니다.

 

 

큰 케이지의 필요성

햄스터는 작은 몸에 비해 큰 케이지를 요구하는 동물이다. 야생 햄스터는 평균 3.5 제곱 킬로미터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며 활동량도 엄청납니다.

햄스터는 반려동물화 된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기르는 햄스터에게도 넓은 케이지와 야생과 비슷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자연주의는 대충 풀이랑 꽃만 뿌리면 되는 것이 아닌, 햄스터에게 야생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베딩은 3cm 깔아놓고 건초 뿌렸다고 자연주의라고 하지 맙시다.

 

 

탈출왕 암컷 골든 햄스터 두유

 

 

실제로 암컷 골든 햄스터를 상대로 케이지 사이즈별 행동을 관찰하는 실험이 진행되었으며, 5000㎠ 이상의 케이지부터 정형 행동*이 훨씬 줄어드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래서 햄스터에게 최소 5000㎠ 이상의 케이지를, 암컷 골든 햄스터의 경우 10000㎠ 이상의 케이지를 권장합니다.

*정형 행동에 대한 글은 추후 작성 예정

케이지 사이즈 별 햄스터 행동에 대한 논문 번역글
https://cafe.naver.com/dongbanham/8440

 

 

 

단일 케이지 vs 리빙 연결

리빙박스는 사다리꼴 모양으로 뚜껑과 바닥의 면적이 다릅니다.

120L 리빙박스 두 개를 연결했을 때 뚜껑이 차지하는 면적은 약 7384㎠지만, 햄스터가 사용할 수 있는 실면적은 5220㎠ 으로 공간 낭비가 심합니다.

 

출처 조이드님

 

 

 

리빙박스를 2층으로 쌓는 형태는 어떨까?

터널을 이용해 오르고 내리는 형태는 햄스터가 사용하기 불편한 구조일 뿐만 아니라 햄스터에게 있어 중요한 가로로 긴 공간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리빙박스를 쌓을 때는 리빙박스 사이에 환기를 위한 공간 15cm 정도를 띄워야 하기 때문에 발바닥에 털이 있는 드워프의 경우 터널을 오르기 더욱 힘듭니다. 비만의 햄스터에겐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햄스터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 햄스터를 위한 차선책으로 선택합니다. 수직 확장을 할 경우 케이지 사이의 공간을 충분히 마련합니다. 한 마리가 살고 있는 케이지가 아닌, 여러 개체의 케이지를 쌓을 땐 꼭 튼튼한 랙을 사용하여 흔들림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스피드랙 등 추천)

 

햄베레스트라고 불리는 케이지

 

환기를 위한 뚜껑의 형태

당연한 말이지만 뚜껑이 없는 케이지가 환기에 가장 유리합니다.
탈출욕이 심한 햄스터들을 위해 부분 뚜껑이나 철망 뚜껑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리빙박스를 철망으로 개조하였더라도 뚜껑이 없는 케이지에 비해 환기에 불리합니다. 시중 아크릴 케이지의 작은 환기구를 떠올려보면, 그런 케이지들이 얼마나 햄스터에게 부적합한 지 알 수 있습니다.  리빙박스를 넉넉한 틈 없이 쌓아두는 것도 해서는 안 됩니다.

 

 

 

출처 베포포님

 

 

 

 

 

다양한 케이지

유리 수조

유리 수조 케이지는 친환경적이며 해외 햄스터 사육자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중에서 파는 유리 수조*는 사이즈가 애매합니다.

*3자 광폭 어항 등

 

현재 팬더마우스가 살고 있습니다. 더 큰 케이지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유리 수조를 큰 사이즈로 맞춤 제작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케이지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져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보통 유리 수조 케이지를 선호하며, 재질 면에서 가장 좋다고 평가받습니다. 커다란 유리 수조를 준비하기 위해 햄스터 입양 준비 비용이 몇 백만 원 단위인 경우도 있습니다.

 

 

 

 

직제작 파티클 케이지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크기로 케이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재단한 합판을 주문하고, 드릴을 이용해 직접 조립해야 합니다. 아크릴 창을 달 경우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며, 타공 위치와 앞문창 도안이 필요합니다.

 

 

아크릴 창은 필수가 아니지만 케이지를 바닥에 두지 못할 때는 앞문 열림 아크릴 창이 있으면 청소를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올 파티클 케이지 만드는 법 (클릭)

정보가 쌓이며 직제작 케이지의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직접 케이지를 제작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아크릴 케이지

시중에 파는 아크릴 케이지는 좁고, 비싸며, 전체가 투명하고, 환기가 어려운 뚜껑 구조 등의 많은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는 걸 추천했습니다. 요즘에는 이러한 단점을 없앤 케이지 제작 업체가 생겼습니다.

 

 

"햄스터 대학"의 아크릴 케이지

 

되도록이면 3면 이상 불투명 아크릴을 이용하고, 뚜껑이 없거나 있더라도 환기에 용이한 형태의 케이지를 고릅니다.

탈출욕이 강하여 케이지를 갉는 경우가 많거나 로보로브스키 등 많은 양의 모래를 사용할 경우 아크릴 케이지를 추천합니다.

 

 

 

가구 개조

 
주로 친환경 등급 파티클로 만든 이케아 가구를 이용합니다.

 

팍스와 플랏사

 

 

 

주로 옷장 외의 다양한 가구를 알맞게 조립하여 햄스터 케이지로 사용합니다. 가구째로 눕혀서 사용하거나, 앞면을 아크릴 창 등으로 대체하여 제작하기도 합니다.

 

가구 개조는 사이즈가 고정적이고, 펄럭판*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 원래 옷장 등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 벽면이 튼튼할 필요가 없어서 매우 얇은 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데톨프

 

 

 

데톨프는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유리 장식장입니다. 사이의 유리 막을 뺀 후 눕혀서 햄스터 케이지로 사용합니다.

 

데톨프 햄스터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케이지가 나온다.

 

높이가 낮아 골든 햄스터나 탈출욕이 강한 햄스터가 쓰려면 뚜껑을 별도로 제작해야 합니다. 길이에 비해 좁은 폭도 단점으로 꼽힙니다.